e스포츠와 실감형 콘텐츠 시너지 높아…VR 이어 e스포츠 등 게임과 5G 결합 활발해질 듯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이 5G를 통한 e스포츠 중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5G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와 e스포츠의 만남은 시너지가 매우 클 것이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점프AR △VR현장 생중계 △VR 리플레이 등 e스포츠 중계 관련 5G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 3개를 출시했다. 이 중 ‘점프AR’은 스마트폰을 통해 대회 경기장인 서울 롤파크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제공한 AR 서비스다. 롤파크 내부를 살펴보거나 AR 응원 매세지 등을 남길 수 있다. 또 ‘VR현장 생중계’에선 롤파크 경기장에서 설치된 360VR 카메라를 통해 선수들을 근거리에서 보거나 관람객들의 응원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VR 리플레이’에선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이 게임 속 캐릭터의 시야에서 제공된다. 이용자는 VR 기기(HMD)를 착용하고 작품 캐릭터 시야로 전투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보다 생생한 e스포츠 관람의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업계에서는 SKT의 이 같은 사업 전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e스포츠의 경우 VR·AR 등 실감형 콘텐츠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e스포츠는 생생한 중계와 현장감 등을 통한 몰입감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이를 실감형 콘텐츠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

e스포츠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올 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8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4.2% 성장한 973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11억 8400만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의 경우 전세계 약 1억명이 중계 방송으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형성돼 있는 e스포츠 시장에 5G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가 손쉽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다. 

SKT는 앞서 넥슨과 5G VR 게임 개발을 위한 온라인 게임 3개의 판권(IP) 사용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나이언틱과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의 공동 마케팅도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각 통신사들이 e스포츠 중계를 비롯해 다양한 5G 활용 게임 사업 등을 경쟁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쟁업체인 LG유플러스와 KT도 최근 다양한 5G 기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2일 5G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또 이 회사는 5G 고객을 대상으로 게임방송 ‘유+게임라이브 출시한 바 있다. KT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5G 기반 멀티 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공개했으며 여러 업체들과 VR 콘텐츠 개발 및 유통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게임이 5G 기술과 접목돼 킬러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향후로도 e스포츠 중계, 게임 콘텐츠, 오프라인 매장 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5G와 게임의 결합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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