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게임 분류 기능 추가 … 실용성은 ‘아직’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새로운 검색 시스템을 포함한 세 가지 기능 테스트를 12일부터 실시한다. 세분화된 검색 기능과 초단편 트레일러, 자동 플레이 쇼를 체험해볼 수 있다.

이날 스팀은 세분화된 검색 기능 ‘인터렉티브 추천기’를 선보였다. 추천기는 이용자의 게임 구매 내역과 플레이 시간을 고려해 검색 목록을 생성하고 조건에 따라 다양한 추천 게임을 보여준다. 검색 조건은 인기순과 출시 날짜를 구간별로 설정할 수 있다. 또 액션, 슈팅 등 특정 태그가 달린 게임만 표시하거나 해당 태그 게임을 제외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단편 트레일러는 6초 길이에 맞춰 편집된 여러 예고편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드벤처 게임, 건설 게임 등 다양한 장르 별 게임 트레일러를 한 페이지에 제공된다. 하나의 게임 트레일러 4개를 동시에 보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특정 장르에 따라 보는 방법이 구분돼 있다.

자동 플레이 쇼의 경우 스팀에 출시되는 최신 작품들을 약 30분에 걸쳐 소개하는 영상이다. 영상은 자동 붓(AI)이 생성한다. 스팀 측은 해당 영상 제작 방식을 설명하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스팀 이용자들은 새로운 기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원하는 장르 게임을 다양하게 검색해볼 수 있고 여러 작품의 영상과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평했다. 다만 아직 해당 기능들의 실용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동 플레이 쇼는 게임이 소개되는 순서가 정해져 있어서 원치 않은 시청이 강요된다는 점과 영상을 보고 상점 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 불편한 것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혔다. 초단편 트레일러는 트레일러에서 게임에 대해 알 수 있는 장면이 아닌 상품 소개 장면이 나오는 것이 지적됐다. 일부 트레일러가 다운로드 콘텐츠(DLC) 소개 등 게임 내 장면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검색 기능 ‘인터랙티브 추천기’에 대한 피드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단점들은 ‘이미 구매한 게임도 목록에 나타난다’, ‘게임 플레이 시간과 원하는 게임은 다를 수 있다’, ‘인기순의 정확한 기준을 모르겠다’로 나뉘는 상황이다. 게임 플레이 시간의 경우 일반적으로 멀티 게임이 싱글 게임보다 플레이 시간이 길다는 점을 예시로 삼았다. 재밌게 즐긴 게임과 플레이 시간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다는 것이다. 인기순은 기준이 플레이한 유저 수인지 스팀 리뷰 수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예상하지 못한 게임이 목록에 나타나는 것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 2시경 소개된 시스템은 현재 200여개의 피드백이 제공되고 있을 만큼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에픽게임즈 스토어, 다이렉트 게임즈 등 다양한 유통 플랫폼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스팀의 새로운 시스템이 잘 적용된다면 스팀 독점화가 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미디어 피시게임스N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스팀 계정 숫자가 10억 개를 돌파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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