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는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A)가 개발한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워 삼국’에 유저 모드를 공식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20년 가까이 된 ‘토탈워’ 시리즈에서 유저 모드는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만큼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 23일 출시 후 비공식적으로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던 유저 모드가 이제 ‘창작모드’, ‘어쎔블리 킷’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것이다.

유저 모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게임 내 일정 요소를 수정하거나 추가해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 즐기는 것을 말한다. 유닛의 얼굴이나 갑옷 모양과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방향까지 다양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CA는 토탈워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드 툴인 ‘어셈블리 킷’ 출시와 스팀 ‘창작마당’ 지원을 안내했다. ‘어셈블리 킷’은 게임 구성 파일인 ‘팩 파일’ 데이터를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유닛 스킨, 밸런스 조정, 새로운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요소를 변경할 수 있다. 개발사는 이전 ‘토탈워’ 시리즈에서도 사용된 이 프로그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여러 기능이 추가됐다는 것.

다만 본래 작품이 가지고 있던 게임성을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할 점이 있다. CA는 ‘소프트웨어 사용권 동의(EULA)’에 위반된 모드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특정 집단을 도발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다른 판권(IP) 요소가 포함됐거나 성적인 내용이 추가된 콘텐츠는 제재된다.

현재 공식 지원이 이뤄진 지 하루 만에 ‘창작마당’에 300개가 넘는 모드가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전 작품인 ‘토탈워 워해머2’가 지금 7000개가 넘는 모드가 공용되고 있는 만큼 ‘토탈워 삼국’에 앞으로 더 많은 모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들 역시 모드 지원 소식을 환영했다. 국내의 경우 커뮤니티에 고구려 세력 모드가 공유될 정도로 활발한 모드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저들은 “와, 모델링까지 풀어주나 보네요”, “판을 깔아줬으니 능력자들이 속출하겠군요”라며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모드를 기대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발매 1주일만에 100만장 판매를 기록하고 스팀 동시 접속자 16만명을 달성하는 등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보기드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해외 미디어 피시게임즈에 따르면 이 게임은 5월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3번째로 많이 팔린 작품으로 집계됐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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