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소설 기반 세계관 … OSMU 성공 사례가 될까

지난 1일 넷플릭스 더 위쳐 공식 트위터에 영상 포스트가 공개됐다. 해당 포스트는 공개된 지 15시간 만에 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위쳐 세계관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설 ‘더 위쳐’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자 다양한 분야에서 위쳐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드라마에 앞서 영화화도 계획됐으나 예산 문제로 취소됐었다. 미국 웹진 데드라인에 따르면 드라마는 착실히 제작돼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달 19일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시리즈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 위쳐는 1992년 ‘운명의 검’을 시작으로 2013년 ‘폭풍의 계정’까지 이어진 소설 시리즈다.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가 집필했다. 발간 직후 소설은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권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에 2007년 폴란드 개발사 CD프로젝트레드가 위쳐 세계관을 배경으로 액션 RPG 장르의 게임을 만들었고 이 작품은 2007년 ‘게임 오브 더 이어(GOTY)’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위쳐 게임 인기에 힘입어 2011년 ‘더 위쳐2 왕들의 암살자’, 2015년 ‘더 위쳐3 와일드 헌트’가 출시됐다. 후속작들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 중 3편 ‘와일드 헌트’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2015년 최다 GOTY 수상은 물론 영국의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 캐나다의 ‘더 게임 어워드(TGA)’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위쳐3의 대성공은 퀜트, 쓰론브레이커 등 위쳐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다른 장르의 게임도 탄생시켰다. CD프로젝트레드는 2016년 폴란드 정부로부터 한화 약 324억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이 개발사는 내년 또 다른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RPG ‘사이버펑크2077’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위쳐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RPG, 카드 게임, 드라마 제작 등 원소스멀티유즈(OSUM)되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처럼 하나의 판권(IP)이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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