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크래프트' '서울 2033:후원자'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사진=왼쪽부터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박성필 스튜디오 넵 대표.

2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스튜디오넵의 ‘카툰 크래프트’, 반지하게임즈의 ‘서울 2033: 후원자’, 핸드메이드게임의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등 세 작품이 유저와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톱3으로 선정됐다.

스튜디오넵의 ‘카툰 크래프트’는 자원 채취 및 병력 생산 등의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정통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휴먼족과 이를 지키는 오크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그 외 아레나 및 배틀 모드 등 요소가 구현됐다.

박성필 스튜디오넵 대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감성을 최대한 살려 모바일로 옮겨온 게 수상에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게임 디자이너이자 공동대표인 아내와 함께 육아를 하면서 게임을 개발하는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값지고 기쁘다“고 말했다.

반지하게임즈의 ‘서울 2033: 후원자’는 핵폭발 후 폐허가 된 서울을 탐험하는 텍스트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가족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 이야기꾼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는 “인디 게임 개발 과정이 많이 외롭고 유저와의 소통 기회도 적기 때문에 게임 개발에 매몰되어 쉽게 지치게 되는데 이번 기회로 많은 개발사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면서 "텍스트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 방식 및 구성에서 독창성을 유지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고 특히 대중성이나 상업성보다는 우리가 정말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간 게 가장 큰 성공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핸드메이드게임의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은 그림 퍼즐조각처럼 움직이는 방들로 가득 찬 기괴한 저택에서 탈출한다는 내용의 게임으로 144개의 퍼즐이 구현됐다. ‘룸즈: 더 메인 빌딩’의 후속작으로 방을 움직이고 사물을 활용해 탈출구까지 도착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김종화 핸드메이드 대표는 “인디 개발사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가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창구가 적다는 것인데 이번 행사를 통해 유저들을 직접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이번 출품작은 대학교 1학년때 만든 버전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발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드럭하이의 ‘톤톤용병단’, 팀아렉스의 ‘언노운 나이츠’, 원더스쿼드의 ‘온슬롯카’, 아이엠어보이의 ‘메이즈 큐브’, 블레어게임즈의 ‘헥사곤 던전: 아르카나의 돌’, 버프스튜디오의 ‘세븐데이즈’, 토글기어 헥소니아‘ 등이 유저 현장 투표를 통해 20개 전시작 중 톱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선정작에 대해서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특집으로 노출되는 등 혜택이 제공된다. 톱10은 ‘플레이 인디 코너’의 수상자 인터뷰가 게시되며 소셜 및 개발자 채널 등에서 홍보가 이뤄진다.

톱3 작품의 경우 단독 배너 노출 등 보다 강화된 혜택이 주어진다. 또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를 통해 각각 1000만원씩 3000만원의 개발 지원금도 지급된다.

사진=딘딘.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20개작에 대한 전시뿐만 아니라 포토존, 카페, 푸드트럭 등으로 구성됐으며 딘딘의 축하공연 및 ‘카훗’ 실시간 퀴즈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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