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이뤄진 리메이크 … 에피소드별 분할 발매 소식에 불신

E3 게임쇼가 열리고 있는 12일(현지 시간)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됐다. 팬들은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에 환호했지만 분할 발매 소식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게임 개발사 스퀘어 에닉스는 이번 리메이크 작품이 두 개의 블루레이 디스크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작품의 프로듀서 기타세 요시노리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 방대한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두 개의 디스크로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부 사항을 밝힐 수는 없지만 많은 양의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첫 번째 에피소드가 파이널판타지 내 주요 도시인 ‘미드가르’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은 본편인 파이널판타지7이 ‘미드가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들을 오가며 스토리가 진행되는 만큼 이외 지역은 어떻게 구현될지 의문을 가졌다. 이에 대해 요시노리는 “후속 에피스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 아직 두 번째 프로젝트를 위해 마무리해야 할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가 필요할지 알 수 없다”며 이미 완료된 작업이 에피소드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했다.

요시노리 프로듀서의 이 같은 답변에 팬들의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 “어떻게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게임을 구매 해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개발 속도보다 너무 일찍 발표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에피소드 개발이 빠르게 이뤄졌으면 합니다”, “본작에 비유하면 미드가르는 전체 스토리의 10% 정도인데 이거 감당할 수 있는 건가요”라며 개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추가 공개에 앞서 선보인 트레일러와 시스템은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액션 RPG로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택티컬 모드, 포커스 게이지 등 원작 시스템을 적절히 액션 RPG에 녹여내 기존전투에서 자연스럽게 장르 변경을 이뤄냈다.

스퀘어 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사전 주문을 실시했다. 한국어판 역시 일반 버전과 디럭스 버전으로 나뉘어 판매가 이뤄졌다. 두 버전 모두 예약 특전이 있으며 예약 특전을 제외하면 게임 내 콘텐츠 차이는 없다. 게임 출시는 2020년 3월 3일로 예정됐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