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섭외후 보안 유지…‘사이버 펑키’한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판단

국제 게임쇼 E3 개막에 앞서 열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 콘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버펑크 2077’과 키아누 리브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게임 미디어 게임스팟에 따르면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CD프로젝트레드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레벨 디자이너 마일스 토스트는 키아누 리브스가 1년 전 섭외됐으며 사이버펑크 세계관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조니 니모닉과 매트릭스처럼 ‘사이버 펑키’한 역할이 게임과 부합된다”며 리브스의 모습이 천생연분처럼 매우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MS 측에선 키아누 리브스가 사이버펑크 2077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리브스는 코드명으로 언급됐고 MS 콘퍼런스가 열리는 아침까지 해당 장소에 등장하지 않으며 기밀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처럼 비밀리 진행된 만큼 키아누 리브스가 맡은 캐릭터는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CD프로젝트레드의 퀘스트 디자이너 파웰 사스코는 이 캐릭터가 ‘사이버펑크 2020’에서 사무라이 밴드 선두 주자였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이 진행되는 시점에선 이미 사망해 ‘디지털 유령’ 상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유저가 플레이하는 주인공 ‘V’의 뇌에 삽입된 바이오칩을 통해 처음부터 거의 끝나는 시점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의 두뇌에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 내 상당 부분 관여하며 두 인물 간의 관계는 스토리의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키아누 리브스의 깜짝 등장은 많은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뜨거운 현장 반응과 함께유튜브에선 이에 대한 영상이 100만 뷰를 넘는 등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리브스의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게임과 배우가 서로 잘 어울린다며 리브스를 주요 인물로 볼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 4월 16일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 PC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마일스 토스트는 “프로젝트를 출시하기로 결정할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게임 완성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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