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시 접속자 19만명 역대 최다…. 중국·한국 유저 공략이 주효

지난 23일 출시된 ‘토탈워: 삼국’이 주말 동시 접속자 19만명에 이어 평일인 오늘도 18만명 이상의 접속자를 기록했다. 이는 ‘토탈워’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이고 올해 스팀 신작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으로 여러 해외 미디어에선 중국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게임 비평 미디어 ‘피시게이머’는 "오늘 ‘토탈워 삼국'이 중국을 강타했다"며 중국 유저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 관심을 갖는 건 놀라운 게 아니라고 말했다.

개발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롭 바르톨로메오는 지난 24일 영국의 웹진 게임인더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5년간 중국 시장에서 ‘토탈워’의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한 점유율과 중국인들의 관심사가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그는 이어 “특히 한국과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시장이 성장해 왔으며, 우리는 두 지역에서 스팀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스팀은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였다”며 한국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한국과 중국에서 '토탈워'의 꾸준한 점유율 상승이 ‘토탈워: 삼국’을 출시하게 된 배경이 됐다는 얘기다.

2000년 ‘쇼균: 토탈워’를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을 출시해온 ‘토탈워’는 본래 많은 사람이 즐기는 메인게임은 아니었다.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 특성상 즐기는 유저층이 좁았고 턴제와 실시간을 오가는 ‘토탈워’만의 독특한 게임 방식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었다. 2004년 ‘로마: 토탈워'를 통해 ’대규모 전투‘를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지만 마니아게임 타이틀을 벗어나진 못했다. 또 2018년 ‘토탈워: 아레나’와 같은 새로운 시도도 있었으나 같은 해 11월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제작사는 2016년 ‘토탈워: 워해머’를 출시한다. ‘워해머’라는 거대 프렌차이즈와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그동안 역사를 배경으로 만든 것과 다르게 시리즈 처음으로 판타지 배경 작품이 탄생했다. 이 작품의 성공은 2017년 ‘토탈워: 워해머2’를 포함해 여러 DLC가 나오는 배경이 된다. 이후 2018년 중세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토탈워: 사가 브리타니아의 왕자’가 출시됐으나 또 다시 흥행에 실패한다. 

바르톨로메오 COO는 “브리타니아 왕자는 저렴한 가격대에 작은 규모의 ‘토탈워’를 목표로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하지만 ‘토탈워’ 팬들은 대규모 전투를 경험하기 위해 이 시리즈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지역을 배경으로 나오게 된 또 하나의 이유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현재 ‘토탈워: 삼국’은 스팀 인기 제품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메타스토어 84점, 유저 평점 8.8점을 기록 중이다. 오픈크리틱에선 84점을 유지하고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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