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G2 이스포츠’에 3대2 패배 … 변칙적인 밴픽에 휘둘려

오늘 오후 4시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리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전 두 번째 경기가 이뤄졌다. 두 번째 경기는 한국 리그 대표 ‘SKT T1’과 유럽 리그 대표 ‘G2 이스포츠’가 대결했다.

4강전은 어제와 오늘에 걸쳐 실시됐다. 17일 이뤄진 1위 팀 ‘인빅터스 게이밍(IG)’과 4위 팀 ‘팀 리쿼드’는 ‘팀 리쿼드’가 승리하는 이변으로 많은 팬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경기는 ‘T1’이 3대2로 패배해 4강에서 아쉽게 국제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팀 리쿼드’의 원거리 딜러이자 1세대 프로게이머 ‘더블리프트’와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이상혁)’가 서로 결승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것이 알려졌던 만큼 많은 팬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G2 이스포츠’는 지난 그룹 스테이지에서 ‘T1’을 두 번 이긴 전적이 있는 팀이다. 변칙적인 밴픽(경기 시작 전 실시하는 챔피언 선택과 금지)을 통해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첫 경기 ‘G2’의 ‘소나 타릭’ 조합 상대로 ‘T1’은 무난한 승리를 했다. 하지만 ‘G2’는 이후에도 정글 스카너, 탑 파이크, 원딜 신드라 등 독특한 밴픽을 통해 ‘T1’을 흔들었고 성공했다. 경기 중간 ‘T1’의 서포터 ‘마타’, 정글러 ‘클리드’, 미드 라이너 ‘페이커’ 등 각 선수가 좋은 기량을 보이며 경기에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마지막 자신들이 원하는 벤픽에 성공한 ‘G2’에 패배했다.

김동준 해설은 “(마지막 경기에서)밴픽때 신드라 보고 (‘T1’이)르블랑 고른 것은 자르반과 르블랑이 신드라 잡기 최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G2는) 신드라를 바텀 라인으로 내리고 리산드라를 꺼냈다. 이건 제가 보기에 T1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G2’의 밴픽 능력을 칭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파이크가 5킬 먹었을 때 역전의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T1이) 한타 때마다 분전했다. 하지만 큰 흐름을 뒤집진 못했다”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T1’이 좋은 한타 능력을 보였지만 밴픽 싸움에서 밀리고 시작한 경기 흐름을 뒤집진 못했다는 것이다.

이현우 해설은 “경기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지만 분명 LCK(한국 리그)가 군림하던 LOL 판은 이미 바뀌었다. 이미 뒤집어졌다고 본다. 이번 LCK가 보여준 성정에 많은 분이 상심이 크겠지만 누가 이겨도 안 이상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입장에선 다음에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LOL의 리그 경기력이 더 이상 한국이 앞서나가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언급하고 더 발전하길 기원했다.

4강전 승자는 ‘팀 리쿼드’와 ‘G2 이스포츠’로 결정됐다. 두 팀의 결승전은 19일 오후 4시 이뤄진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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