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텐센트 외 다크호스는…여전히 '안갯속'ㆍ시장 영향 불가피

넥슨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임박했다. 시장에서는 다수의 업체를 넥슨 인수 후보로 거론하는 한편 인수전과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세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15일 진행된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텐센트, 카카오,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5개 업체가 참가한 바 있다. 

넥슨 인수전과 관련해 아직 시장의 전망은 큰 가닥이 잡히진 않은 상황이다. 본입찰을 2일 남겨둔 현재까지 다수의 업체가 넥슨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여기에 매각과 관련한 시나리오 역시 특정 업체가 유력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다수의 변수와 선택지가 존재하는 복잡한 상황이 됐다.

먼저 인수후보의 경우 앞서 예비입찰에 5개 업체가 참가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인수전 참여 후보가 다수 거론되고 있는데 이 같은 업체로는 넷마블, 디즈니, 아마존, EA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추가적인 인수 참가 후보로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앞서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거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MBK파트너스가 독립적으로 인수전 참여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새롭게 단독 혹은 여타 사모펀드와 손잡고 새로운 인수전 유력 후보로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넷마블의 경우 앞서부터 넥슨 인수전과 관련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텐센트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인수전 초반에는 넷마블, 카카오 등의 지분관계를 통해 텐센트가 뒤에서 암약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직접 인수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것. 더욱이 텐센트의 경우 앞서 6조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넥슨 인수전에 사용될 개연성이 클 것으로 봤다.

김정주 NXC 대표가 디즈니에 넥슨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 역시 있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해당 내용에 크게 주목했다. 예비입찰 후보 외인 디즈니가 새롭게 거론됨으로써 다수의 업체가 얼마든지 거래 후보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매각 규모에 대해서도 이견이 크다. NXC 지분 전부가 매각되는 것이 아닌 넥슨의 게임사업 부문만 분리 매각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게임사업만 분리 매각이 이뤄질 인수 후보들이 적자 혹은 게임 외 부문을 인수하는 부담감이 덜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더욱 활발한 인수 경쟁이 이뤄지며 인수전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넥슨 인수를 위한 각 업체간의 활발한 합종연횡 여부는 물론 의무공개매수 여부 등 다양한 변수와 요인이 모두 넥슨 인수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임박했음에도 현재까지 가닥을 잡고 있는 내용 등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면서 “인수전 결과가 어떻게 되든 게임시장 전반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넥슨 인수전 기대감으로 인해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지티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14.33% 상승한 1만 5150원을 기록했다. 넷게임즈는 장 중 전거래일 대비 8% 오른 1만 800원을 기록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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