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개 ....내수시장에 새바람 일으킬 듯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다가오는 30일부터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에 대한 서비스를 직접 맡아 진행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12월 오픈 베타 당시부터 최근까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운영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펄어비스가 이 작품을 직접 맡아 서비스키로 결정한 것이다.  ‘검은사막’은 국내외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온 화제작이다. 이에따라 작품 컬리티 향상 뿐 아니라 펄어비스 매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를 위해 이 회사는유저들을 위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을 세워두고 내수 시장에 새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게임 엔진으로 만든 MMORPG로 화려한 액션과 방대한 오픈월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 다소 저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검은사막’은 국내를 포함한 해외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히트작이다. 지난해 8월 전세계 동시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현재 150개 국가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400억원)을 기록중이다.

펄어비스는 이 작품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현재 게임계의 튼튼한 허리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검은사막’을 통해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은 전세계에서 한국 게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해외진출부문 수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검은사막’은 원작 판권(IP) 영향력도 막강하다. 이 작품의 콘솔 버전은 북미 등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IP 활용작인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국내를 포함해 대만,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운영, 홍보, 마케팅 등을 직접 챙기기로 한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에따라 펄어비스의 움직임이 매우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 및 운영, 프로모션 등은 과거와 다르게 매우 다양하게 펼쳐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이미 유저 반응에서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작품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게임 시작하기 최고의 타이밍” “이 참에 새 캐릭터 키울까?” “이전 성공했다”는 등 다양한 호평과 이전 인증글이 게시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를위해  서비스업체 변경에도 불구, 유저들의 정보를 예전 그대로 받아들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전 신청 방법은 ▷카카오게임즈 또는 네이버 ‘검은사막’ 홈페이지에서 게임정보 이전 신청 ▷펄어비스 ‘검은사막’ 홈페이지 가입 및 계정 본인인증 ▷이전을 원하는 가문 선택 후 완료 버튼 클릭 순인데, 요령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펄어비스의 직접 서비스 운영 능력에 대해 물음표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기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아에서 ‘검은사막’에 대한 직접 서비스를 진행중에 있으며, 빠른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대만, 터키, 동남아 지역에서도 이미 사전 경험을 쌓아 왔다는 점에서 펄어비스 서비스 우려에 대한  시각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펄어비스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퍼블리셔 교체에 그치지 않고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저들이 공감하고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이같은 새로운 움직임과 시도로 ‘검은사막’에 대한 인기를 재점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펄어비스 이를위해 대규모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직접 서비스가 시작되는 30일 이후부터 8일간 매일 고등급으로 강화된 보스 장비와 카포티아 악세서리 등을 지급하고, 내달 8일에는 ‘검은사막 하이델 연회’를 통해 △개발자와의 만남 △업데이트 소식 전달△’검은사막 창작물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등 유저들과의 소통시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이를 통해 매출확대 및 영업이익 개선이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가 실시되는 올해 6개월 간 102억원의 매출 증가가 이루질 것으로 내다봤다. 펄어비스는 단순히 서비스 업체 변경이 아니라 실질적인 시장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서윤 펄어비스 글로벌 서비스실 실장은 “지난 5년간 검은사막을 사랑해준 모험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더욱 진화하는 ‘검은사막’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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