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초로 소나-타릭 조합 등장 '눈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전 세계 프로 리그 우승자들이 맞붙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19’ 2일 차가 어제 종료됐다. 이날 경기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 A 그룹의 우승자는 ‘풍 부 버팔로’로 결정됐다.

1일부터 시작된 플레이-인 스테이즈 그룹 경기는 2일 A 그룹 경기가 종료됐으며 3~4일 경기가 열리지 않고 5일 B 그룹 경기가 마무리된다. 마지막 순위 결정전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뤄졌던 ‘풍 부 버팔로’와 ‘페네르바체’는 베트남 리그 대표팀인 버팔로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들은 바텀 카서스, 하이머딩거 등 재밌는 픽이 나왔다. 특히 B 그룹 첫 경기이자 이날 5경기로 치러진 경기는 특별했다. 이 경기에는 그동안 유저들과 중계진들이 나올 것이라 예측했던 소나-타릭 조합이 등장한 것이다. 소나-타릭은 강력한 라인 유지력과 안정적인 한타력으로 오버파워(OP)라는 의견이 나오는 조합이다. 다만 프로 리그에선 이 조합의 약점인 초반 라인 운영과 로밍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파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었다. 

소나-타릭 조합을 꺼내든 팀은 바로 일본 리그 대표팀인 ‘디토네이션 포커스미’팀이다. 태국 리그 대표팀은 ‘메가 e스포츠’를 상대로 준비한 이 전략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중계진은 디토네이션은 소나-타릭과 함께 탑 라이너가 케일을 가져감으로써 후반 캐리력을 높이고 미드 라이너는 직스를 가져가 라인 클리어 능력을 보완했다고 평했다. 탑과 미드 라이너의 픽으로 소나-타릭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만약 상대 팀인 ‘메가 e스포츠’가 초반 라인전이 약한 탑이나 바텀 라인 공략에 성공했다면 결과는 달라졌겠지만 디토네이션은 오히려 ‘퍼스트 킬’을 만들어내는 등 상대를 압박했다.

5경기는 결국 소나-타릭 조합을 꺼낸 디토네이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중계진은 “이 결과는 이후 있을 여러 경기에 영향이 갈 것”, “이거 너무 일방적인 경기였어요. 킬 스토어는 3대 3이지만 마지막 넥서스에서 발생한 트리플 킬을 제외하면 사실상 3대 0 완승이에요”라며 예상치 못한 조합과 압도적인 결과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팬들은 “디토네이션 입장에선 완전 5성 호텔급 편안한 경기였다”, “게임은 너무 편안해서 지루했는데 중계진 드립이 너무 재밌네요”라며 소나-타릭 조합을 놀라워하며 중계진의 중계 능력을 호평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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