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펄어비스·드래곤플라이 등 수혜 예상...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

5G 상용화 이후 다수의 게임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5G의 경우 게임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돼 관련 수혜 게임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5G 상용화 이후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드래곤플라이, 와이제이엠게임즈 등 다수의 게임업체가 5G 수혜주로 꼽히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5G 통신환경에서 게임이 핵심 콘텐츠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의 경우 클라우드 스트리밍 수혜주로서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딩 컴퓨터 서버에서 구동하고 그 결과만을 비디오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단말의 화면에서 재생되기까지의 지연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5G가 해결할 수 있는 것. 

특히 두 회사의 경우 고사양 온라인 게임 라인업과 이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5G를 핵심 기술로 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시장 부문에서 큰 수혜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수혜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를 클라우드 게임 시대 최대 수혜주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선 “5G 상용화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시장진입이 본격화되며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두 회사 주가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달 11일 종가 43만 50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49만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펄어비스의 경우 5G 상용화 시작 후 이날까지 총 6거래일 중 5번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드래곤플라이와 와이제이엠게임즈 역시 5G 수혜주로 거론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의 경우 가상현실(VR) 사업 부문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VR 게임의 경우 기술적 한계 등으로 대중화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5G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부터 KT와 협력해 ‘스페셜포스’ 판권(IP)을 활용한 다수의 VR 게임을 선보였다. 5G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업체들 또한 핵심 콘텐츠로 게임을 갖춰나가고 있다. 5G가 상용화를 시작한 다음날(4일) 이 회사의 주가는 13.28% 급등을 기록했다. 또 9일에도 15.61%의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샀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VR 카페를 비롯해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5G 상용화 이후 VR 콘텐츠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 회사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앞서 다른 회사들처럼 눈에 띄는 주가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으나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일정 부문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VR 등 5G를 핵심으로 하는 다양한 파생 기술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게임주들의 주가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영향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게임이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에 따라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G가 게임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현재로는 주목받고 있지 못한 게임주 역시 향후 5G 혹은 파생 기술과 연결고리를 가지며 시장의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5G 혹은 파생 기술 등과 연관이 높은 게임주 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향후 수혜효과를 얻는 게임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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