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검은사막’ 판권(IP)의 누적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400억원)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2010년 당시 모바일게임의 급성장과 대형 업체들의 체질변화 급류에도 펄어비스는 PC온라인게임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2014년 ‘검은사막 온라인’ 출시 당시 11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047억원으로 약 360배 증가하는 등 큰 결실을 맺게 됐다.

PC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IP는 현재 15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18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검은사막’ IP의 매출 비중은 한국∙대만∙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66.6%를 차지했으며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합친 아메리카 지역이 17.6%, 유럽 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검은사막’ IP의 폭발적 성장 원천으로는 기술력이 꼽힌다. 펄어비스는 해외의 상용엔진을 쓰던 관행을 깨고 자체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자체 엔진을 통해 개발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고 플랫폼 확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는 새로운 자체 개발 엔진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50여명 규모의 게임 엔진 팀이 5세대 이동통신과 클라우드 서버의 발달 등 기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개발 엔진’ 완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3D 스캔스튜디오, 모션캡처실, 오디오(사운드)실 등을 갖추며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는 것.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플랫폼 다각화를 비롯해 차세대 게임 엔진 및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게임 개발 업체로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차세대 게임 엔진을 적용할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개발하고 있다. 또 연내 ‘검은사막 모바일’을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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