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활용작 성과 긍정적 영향 기대…공모가 낮춰 투자 부담감↓

사진 = 갈지휘 SNK 대표

일본 게임업체 SNK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앞서 상장 도전 당시 이 회사가 높은 공모가로 인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었던 만큼 이번 재도전은 어떤 결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SNK(대표 갈지휘)는 지난 2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나섰다. 이 회사가 밝힌 기업공개 일정에 따르면 내달 17~18일 이틀간 수요예측(예정)을 거쳐, 23~24일 청약(예정)이 이뤄진 후 오는 5월 상장 및 주식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회사의 공모희망가는 3만 800원~4만 4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294억원~1697억원에 이른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코스닥 상장 재도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가 연말 공모기업 집중 및 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NK의 이번 재도전이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상장철회 사유였던 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이 크게 해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게임주의 경우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곤 대부분 약세를 거듭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수의 게임주가 강력한 모멘텀 등을 앞세워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의 판권(IP)을 활용한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 ‘KOF: 데스티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다수의 작품들이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잇따라 흥행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이 회사의 기업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공모 희망가를 낮췄다는 점도 중요한 부문이다. 앞서 이 회사의 상장 철회 이유로 무리한 공모가 설정 등이 꼽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 당시 이 회사가 제시했던 공모희망가는 3만 4300원~4만 68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21억원~2621억원이었다. 하지만 공모희망가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보다 부담 없이 이 회사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NK의 이번 재도전이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에 중점을 둔 국내 게임업체와는 달린 IP 라이선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 회사가 상장 이후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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