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LGU+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속속 선봬…5G 시대 게임산업 변화 예고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물리적으로 게임을 다운받거나 저장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재생하는(온라인 스트리밍)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선 다량의 데이터와 끊김 없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5G가 본격화 됨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역시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19’에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테디아’를 공개했다. 당시 발표에서 이 회사는 연내 미국, 캐나다, 영국 및 유럽을 비롯한 일부 국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1일 엔비디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국내 단독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5G스마트폰과 IPTV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의 ‘PS 나우’, 마이크로스프트의 ‘엑스 클라우드’ 등 기존 콘솔게임 사업을 펼쳐온 업체들도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섰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이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화질 게임의 대중화 등 콘텐츠 부문을 넘어 산업의 모습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고성능의 컴퓨터가 필요 없게 됨에 따라 하드웨어 사업 역시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터 본체 자체의 경우 성능 보다는 낮은 가격대를 찾는 유저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게임을 보다 생생하게 즐기기 위한 게이밍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스피커 등 주변기기는 더욱 고급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하드웨어 제약 해소는 PC방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사양의 게임을 PC방에서 즐기는 유저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개발 환경, 각 업체의 게임사업 모델(BM), 유저들의 향유 방법 등 게임을 둘러싼 환경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2019년 1+2월호)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게임 스트리밍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을 위한 인터넷 환경이 적합하게 갖춰져 있어 특별한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 없는 점도 중요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을 통해 하드웨어의 제약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면서 “게임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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