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해치와 5G VR게임 독점공급 MOU

사진=왼쪽부터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전무, 베사 주티라 해치 엔터테인먼트 공동 창업자 수석 부사장.

이동통신 업체들이 5G 기반의 게임 개발 협업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5G는 이제 막 시장 개척 단계라는 점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시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때문에 이통사와 게임업체들 간의 협업 사례가 점차 확대되며 연합을 구축해 나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5G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해치엔터테인먼트와 5G 가상현실(VR) 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5G 모바일게임과 클라우드 게임 출시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e스포츠 토너먼트 이벤트의 공동 기획에도 합의했다.

LG유플러스는 5G VR 게임 출시를 위한 베타 서비스를 준비하는 한편, 안드로이드TV와 연계한 게임 서비스 출시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해치는 ‘앵그리버드’를 선보인 핀란드 게임 업체 로비오의 자회사다. 5G VR 기술과 게임을 접목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NTT도코모와 키즈 게임에 대한 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SK텔레콤도 최근 ‘MWC’에서 증강현실(AR) 기기 업체 매직리프·나이언틱 등과 각각 5G 사업 공동 추진 제휴를 체결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5G 저변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게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직리프는 AR 글래스 ‘매직리프 원’을 제조한 업체다. SK텔레콤과 매직리프는 5G와 AR 기술을 비롯해 이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모델, 콘텐츠 등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매직리프 측에 5G 기술 및 AR 콘텐츠 생성·공유 ‘T리얼 플랫폼’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 AR 콘텐츠 생태계와 매직리프를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사진=SK텔레콤 모델이 'MWC 2019' 전시장에서 매직리프의 AR기기를 착용하고,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나이언틱과도 5G AR 콘텐츠 제휴를 맺고 5G 특성을 활용한 게임 기술 개발, 지역 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나이언틱은 AR 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킨 ‘포켓몬GO’의 개발 업체다. '포켓몬GO'는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어서며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게임이다. 

이에따라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한 5G 저변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또 향후 나이언틱의 신작에 대해서도 국내 공동 마케팅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VR 콘텐츠 개발 업체 앱노리와 협력을 통해 5G 기반 멀티 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공개했다.

‘VR 스포츠’는 야구·탁구·배드민턴 등 스포츠에 VR 기술을 접목한 게임. ‘MWC 2019’의 KT 전시관에서는 투수와 타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야구 게임을 시연했다.

KT는 앞서 펍지와 5G 및 e스포츠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게임 업체들과 협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와도 VR 게임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가 라이브 TV’ 독점 서비스 콘텐츠를 확보해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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