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2821억원 전년비 41%↑…기타 사업이 성장 견인

NHN엔터테인먼트가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페이코 등 기타사업의 성장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은 14일 지난해 매출 1조 2821억원, 영업이익 687억원, 당기순이익 1105억원을 기록했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7.9%, 순이익은 1165.3%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가 연간매출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체 매출 중 게임사업의 비중은 34.1%(4377억원)로 낮은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게임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플랫폼 별로 PC(온라인) 게임이 전년 대비 14.8% 감소한 1725억원, 모바일은 3% 감소한 26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모바일이 18.2% 개선된 767억원을 기록했으나 PC(온라인)은 22% 감소한 385억원을 거뒀다.

지역별로는 국내에서 2409억원, 해외에서 1968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각각 12.6%, 1.7%씩 감소했다. 국내 게임 신작 부재로 해외 보다는 국내 매출 감소 폭이 컸다. 

게임사업의 다소 아쉬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페이코' 등 기타 사업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타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94.9% 증가한 84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5.86%를 차지하는 규모로, 매출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18.21%p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 중 게임사업은 줄어들고 기타사업이 늘어난 셈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매출 1조 달성으로 국내 게임업체 중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네번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게임산업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우진 대표는 “올해는 닌텐도, 라인과 협력해 제작 중인 ‘닥터 마리오 월드’와 코미코의 인기 웹툰 판권(IP)을 활용한 ‘미이라사육법’을 필두로 글로벌 IP에 기반한 다양한 신작 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환경과 금융 플랫폼 서비스 변화에 NHN만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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