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번지 자체 서비스 도전…액티비전 주 수입원 중 하나 잃어

 

액티비전과 번지가 온라인 FPS '데스티니' 시리즈의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한다. 

번지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액티비전과 체결했던 '데스티니' 시리즈의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서비스 중인 '데스티니' 시리즈들은 액티비전이 아닌 번지가 직접 서비스를 하게 된다.

번지 측은 이미 데이터 이전 등 서비스 이관을 위한 작업이 시작된 상태이며, 이와 별개로 현재 공개한 업데이트 일정을 계속 소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액티비전 역시 '데스티니' 프랜차이즈가 원활하게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데스티니2'(국내 서비스 명: 데스티니 가디언즈) PC버전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블리자드의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가 이어진다. 온라인 서비스와 확장팩 업데이트 등 기존과 동일하게 PC버전은 배틀넷을 통해 독점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 해지는 두 업체간 계약기간에 따른 수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게임 개발사가 자체적인 퍼블리싱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데스티니' 시리즈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 기간은 2010년부터 10년이었기 때문에 서비스 이관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번지가 "이후 개발되는 작품들은 직접 퍼블리싱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자체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스티니' 시리즈가 액티비전의 주 매출원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 계약 해지는 액티비전의 입장에서 아쉬운 상황"이라며 "번지 역시 이후 작품들을 자체 서비스한다고 했지만, 서비스에 대한 스킬을 얼마나 보유하고 활용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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