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글로벌 시장 전망…중국 게임규제 움직임이 변수

글로벌 게임 시장은 모바일게임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과 맞물려 올해 역시 규모의 확대를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올라선 중국의 영향력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게임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전체 시장의 성장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 인기가 빠르게 고조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 배틀로얄 게임의 경쟁이 최고조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349억 달러(한화 약 152조 4000억원)로 추정됐다. 모바일게임의 수요 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632억 달러(한화 약 71조 39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47%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모바일은 전 세계적으로 기기 보급이 증가하고 무선통신 기술의 발전 등과 맞물려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호황 및 신흥 시장의 성장세 등 여러 요인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올해도 모바일게임의 기세가 계속되며 시장 규모 확대의 주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 등이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제약을 비롯, 판호 승인 취소 등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추세다. 게임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위축이 전체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중국은 올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9개월 만에 판호 승인이 재개되는 등 정상화 조짐을 보여 올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은 344억 달러(한화 약 38조 8700억원)에 달하며 전 세계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잇는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4위에 꼽혔으나 3위인 일본과 비교해도 3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e스포츠가 꼽히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e스포츠 규모는 전년 대비 38.2% 증가한 9억 600만 달러(한화 약 1조 100억원)로 추정됐다.

앞서 두자릿수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이에 못지않은 규모의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e스포츠 시청자 규모도 전년 대비 12% 증가한 2억 1500만명으로 추산됐다. 향후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4.1%를 기록하며 3억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e스포츠 분야 투자에 집중하며 규모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2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에 힘을 쓰고 있다.

항저우 e스포츠 타운을 비롯, 중국 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신설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2년까지 14개 프로젝트를 통해 전용 경기장뿐만 아니라 학원, 호텔, 병원 등을 건립해 종합 e스포츠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며, 약 280만 달러(한화 약 3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 배틀로얄 장르의 글로벌 인기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포트나이트의 이용자는 2억명으로 글로벌 기준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가 유럽에서 인기가 많았다면, 배틀그라운드는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였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중국이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이며 텐센트가 파트너사가 됐다.

배틀로얄 게임 시장은 올해 201억 달러(한화 약 22조 5500억원)로 역대 가장 큰 시장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켓몬GO 등을 개발한 나이언틱은 지난해 증강현실(AR) 업체 리얼리티를 인수하며 매핑 기술 및 크로스 플랫폼 전용 툴 등을 확보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또 포켓몬GO 이후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AR 게임 론칭을 앞두고 있어 올해 AR 게임 저변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