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위메이드 등 주가 급등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중국 정부가 자국의 게임 업체들에 대한 유통 허가(내자 판호) 심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앙선전부 산하 출판국의 펑 스신 부국장은 이날 중국 하이커우시에서 열린 '중국게임산업컨퍼런스(CGIGC)' 총회에 참석해 판호 발급이 재개됐음을 알렸다. 

펑 스신 부국장은 "이전까지 신청한 게임 판호의 발급 검토를 일부 완료했으며 앞으로 판호 발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사해야 할 게임이 비교적 많아 앞으로의 작업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

이날 열린 행사는 판호 발급 및 관리 업무를 기존 신문출파광전총국으로부터 이관받은 중앙선전부가 첫 주최한 행사다. 현장에는 주요 업체 대표 및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은 공산중국 정권 수립 70주년이다. 펑 스신 부국장은 이 같은 70주년을 맞아 중국의 게임물 품질 향상 및 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는 것.

중국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판호 발급과 관리 기관을 중앙선전부로 이관했다. 이 과정에서 판호 발급 심사가 중단되며 중국 현지 업체들도 신작 지연 등 게임 사업에 대한 난항을 겪어왔다.

업계는 이 같은 중국의 조직개편 및 규제 강화가 정권 70주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산당 이념 및 사상의 전파를 목표로 이뤄진 사전 작업과 같다는 것이다.

반면 동결된 판호 발급의 재개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우리 업체들에게도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이날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웹젠, 위메이드의 주가가 10% 이상 상승하는 등 훈풍이 불기도 했다.

또 중국 현지 업체들의 내자 판호 봉인이 해제되기 시작함에 따라 우리 업체들의 수출길도 점차 열릴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