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발 이슈로 게임주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가 게임주 낙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게임업체가 큰 폭의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업체의 경우 일일 공매도 매매비중이 20~30%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거래일 중 가장 높은 공매도 비중을 보인 곳은 넷마블이다. 지난 5일 이 회사의 공매도 비중은 21.9%를 기록했고, 6일에는 39.46%를 보였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 따라 7일 해당 거래가 금지됐으나, 재개된 8일 32.61%의 공매도 비중을 보인 것.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평균 비중이 8.42%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넷마블의 공매도 비중은 특히 높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펄어비스가 5일 공매도 비중 10.46%, 10일 22.58%를 기록했다. 또 컴투스는 6일 10.75%, 7일 10.47%, 10일 28.12%의 공매도 비중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발 악재 이슈 속에서 공매도가 게임주의 낙폭을 크게 키웠다며,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매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게임 업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도 나타난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공매도 폐지를 요청하는 다수의 글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지난달 국회에서는 주식 공매도 금지를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게임주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규모가 작아 공매도 및 기관 거래 등에 주가가 좌우되는 경향이 컸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이다.

사진 = 최근 넷마블 공매도 현황 일부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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