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게임콘텐츠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등학교가 등장한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2018년 마이스터고 지정 동의 심의결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경기글로벌통상고를 게임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하고 오는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게임 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콘텐츠 마이스터고는 게임콘텐츠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관부의 예산지원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기획력을 갖춘 게임개발 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게임 관련 업체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게임 콘텐츠 마이스터고의 지리적 위치(안양)가 산학협력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학교의 유휴 공간을 구조 변경해 게임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도 시도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크게 반기는 모습니다. 그간 게임산업 인력양성 부문이 아쉬운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콘텐츠미래융합포럼 4차 정책토론회’에서도 35세 이하의 젊은 게임업계 종사자 수 감소가 지적됐고, 문화부의 게임사업 정책 중 인력양성에 대해 낮은 평가가 이뤄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5년간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90% 넘는 취업률을 유지했고, 해당 산업 기업들도 지속적인 채용의사를 표명해왔다며 게임산업 인력육성에 탄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는데, 게임콘텐츠 마이스터고 입학생 모집이 2020년부터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실제 게임업체들이 마이스터고 출신 인력 등을 영입하는 것은 2022년에나 가능하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새롭게 지정된 게임 및 소방분야 마이스터고가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관련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산업수요 변화와 수준 높은 직업교육을 요구하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다양한 분야로 마이스터고 지정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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