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7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났다. 나델라 대표가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대표는 게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 대표는 7일 오후 AI 컨퍼런스 '퓨처 나우' 행사가 열린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김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나델라 대표와 김택진 대표 간 회동은 예사롭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두 업체간 큰 접점이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성사된 만남인데다가 MS의 요청으로 만남이 성사된 것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어떤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대표는 게임산업과 마케팅을 중점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X박스'로 대표되는 게임사업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있고, 엔씨소프트 역시 콘솔 게임 개발과 플랫폼 제한 없이 독자적인 모바일 게임 론칭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접점이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게임과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 이야기를 주고 받았지만, 세부적인 이야기는 클라우드와 AI는 폭 넓은 주제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MS는 AI 기술에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시켜 성과를 내고 있고, 엔씨 역시 별도의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