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더빙 등 현지화 작업ㆍPC방 혜택 주효…퍼블리싱 능력 인정받아

블리자드가 9월 '데스티니 가디언즈'에 이어 10월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까지 성공적인 론칭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게임 자체의 높은 완성도와 블리자드의 퍼블리싱 작업이 더해지면서 더블 스코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재 '블랙옵스4'는 정식 론칭 닷새 만에 PC방 점유율 11위를 기록하며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미 PC방 시장에 '배틀그라운드'와 '서든어택' '데스티니 가디언즈' 등이 서비스 중임에도 불구하고 1%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고정 유저 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런 작품 흥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블랙옵스4'는 해외 평가 사이트인 메타크리틱과 여러 웹진에서 전문가 평점 86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대외적인 흥행에 대해 업계는 여러 멀티플레이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특유의 멀티플레이 모드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배틀로얄 모드인 '블랙아웃'과 꾸준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좀비모드' 등이 준비돼 있어 여러 유저를 수용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블리자드가 게임 론칭에 있어 자막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별도의 성우 더빙을 통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해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콜 오브 듀티'뿐만 아니라 FPS 장르를 처음 즐기는 유저들도 음성 나레이션을 통한 튜토리얼 모드를 거쳐 어렵지 않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블리자드 가맹점을 통한 PC방 혜택 역시 초반 흥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PC방에서 게임을 즐길 경우 추가 경험치와 해금요소가 제공되는 등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기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에 있어 '데스티니 가디언즈'에 이어 '블랙옵스4'까지 성공적인 론칭을 기록하면서 퍼블리싱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블리자드가 직접 개발한 게임뿐만 아니라 액티비전이 개발하고 유통하는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라인업도 앞으로 배틀넷을 통해 출시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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