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대비 200만 명 이상 유저 이탈…'포트나이트' 급부상ㆍ서비스 불만족 겹쳐

작년 글로벌 최대 흥행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펍지(대표 김창한)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동시접속자 감소 및 서버 축소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 동접자 100만명 선을 유지하는 등 서비스에 큰 이상은 없다는 분위기지만 흥행세에 비해 빠르게 유저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현재 '배틀그라운드'의 스팀 최고 동접자 수는 96만 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동접자 수 67만명과 49만명을 기록한 '도타2'와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보다는 많은 숫자지만 올해 초 최대 동접자 수 320만 명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200만 명 이상의 유저가 이탈한 셈이다. 

이런 유저 감소세는 임시적인 서버 통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펍지는 일본 서버를 임시 폐쇄하고 한국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본 내 유저가 급감하면서 원활한 매칭이 힘들어져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펍지 측의 설명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유저 감소에 대해 업계는 경쟁작의 등장과 서비스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족이 겹치면서 유저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경쟁작의 경우 서구권을 중심으로 에픽게임즈의 ㆍ가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선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 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정확한 지표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이미 지난 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34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배틀그라운드'와 경쟁하며 유저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비스 부문에 있어서는 정식 서비스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핵 유저에 대한 대응과 버그 개선, 새로운 콘텐츠의 추가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핵 사용자에 대한 대처의 경우 펍지가 꾸준히 유저 단속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 패치 당일 새로운 핵 유저가 출몰하는 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도 배틀그라운드는 동시접속자 100만 명을 유지하는 등 대세게임으로서 영향력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최근 유저 감소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가장 많은 유저 피드백이 나오고 있는 핵 유저에 대한 대응 방안을 새롭게 내놓지 못한다면, 결국 경쟁게임에 밀려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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