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즌 압도적인 기량으로 일찌감치 결승전에 이름을 올린 KT 롤스터가 '롤챔스'의 주인공이 됐다.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KT 롤스터는 그리핀을 3대 2 풀세트 스코어로 물리치며 강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날 오후 5시에 벌어진 결승전에서 두 팀은 승리 스코어를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 유료 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와 그리핀은 서로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며 승리 스코어를 양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그리핀은 1세트와 3세트에서 KT 롤스터의 전략을 예측이라도 한 듯 경기를 운영하면서 그리핀이 초반 경기 흐름을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이런 그리핀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끊어내며 경기를 풀세트로 가지고 갔다. KT 롤스터는 2세트와 4세트에서 팀 특유의 한타 전략을 성공적으로 보여주며 그리핀을 압박했고, 그대로 그리핀의 본진 넥서스까지 압박하며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경기인 5세트는 중반까지 KT 롤스터와 그리핀이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중반부터 KT 롤스터가 기습에 연거푸 성공하며 킬수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포지션 압박을 깨지 못한 그리핀은 KT 롤스터의 흐름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이며 주요 거점을 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놓치지 않은 KT는 공세를 이어갔고, 다시 그리핀의 넥서스를 깨는 데 성공하며 결승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창종 KT 롤스터 감독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팀원들이 모두 협력하면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성과를 달성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KT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코어' 고동빈 선수는 "긴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것이 오늘과 같은 큰 보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롤챔스에서 멈추지 않고 롤드컵에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머 시즌에서 KT 롤스터가 정상에 오르면서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됨과 동시에 10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2018 롤드컵' 1시드권을 획득해 안정적인 대회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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