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점유율 10위ㆍ평균 점유율 1.5% "기대 이상"

블리자드의 첫 퍼블리싱 작품인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정식 론칭한 지 사흘 동안 이 작품은 PC방 점유율 순위 10위, 평균 점유율 1.5%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기존 온라인 FPS와 다른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저 대 유저가 기본이 됐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PvE 콘텐츠가 대거 준비돼 있어 FPS 장르를 처음 접하는 유저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콘솔 버전과 달리 PC 사양만 된다면 기본 60프레임의 고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존에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콘솔로 발매됐던 '데스티니2'의 경우 콘솔 하드웨어의 한계로 제한적인 화면을 출력할 수밖에 없었지만 PC버전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이 제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PC방 점유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론칭일인 5일 PC방 점유율 1%를 회복하며 점유율 순위 10위를 기록했고, 론칭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8일과 9일은 론칭 이후 첫 주말 시즌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유입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다른 블리자드 게임의 점유율까지 가지고 오는, 일종의 '팀킬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론칭 전 점유율 10%와 2%를 기록했던 '오버워치'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각각 8.77%, 1.89%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최근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선 '스타크래프트2'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역시 순위 상승에 실패하며 업데이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초반 흥행은 기대 이상이며 특히 PC방을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블리자드를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인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 등도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노하우가 쌓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