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현지화 미흡ㆍ온라인 서비스 등 소비자 불만 고조

닌텐도의 하이브리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국내 정식 출시한 지 9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이 제품은 꾸준히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구매자들에겐 부족한 서비스로 질타를 받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정식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1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닌텐도 스위치'는 꾸준히 기기 판매를 이어가며 국내 총판인 대원미디어의 실적 개선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구매한 유저들은 아직 제대로 된 국내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닌텐도의 빠른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는 국내 정식 발매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본체 OS에 대한 현지화와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대응이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한 유저는 일본어나 영어를 기본 언어로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타이틀 내에서 한국어를 지원할 경우 한국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기본적인 OS 언어는 영어와 일본어 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서비스 역시 해외 서비스와 달리 게임을 구매하기 위해선 웹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코드를 구매해야 하고, 멀티플레이 역시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아 다른 언어를 필수로 선택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닌텐도는 개선된 서비스 적용 일정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OS 현지화와 관련해선 작년 12월 기기 정식 발매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같은 답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런 상황에 대해 '닌텐도 스위치'의 사업과 관련해 한국 닌텐도가 아니라 닌텐도 본사가 직접 결정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사가 일정 공개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지사가 추진할 수 있는 홍보 창구는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결정은 본사의 결정이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 출시 전에 국내 시장 철수 루머까지 언급되면서 영향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제품 출시 이후 서비스 방향도 본사의 결정에 따라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멀티플레이가 정식으로 지원되고 있는 북미와 일본 시장에선 내달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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