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서 리듬게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시장의 중심이 되어버린 현 게임시장에서 이런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게임 장르 중에서도 소수의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유지되는 리듬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기존 오락실과 휴대용 게임기로 출시됐던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거치형 콘솔로 가져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리즈동안 이어온 곡 라이선스를 대거 투입하며 막대한 볼륨을 확보했고,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결합해 경쟁 요소를 추가해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다이남코의 '태고의 달인' 역시 리듬게임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주로 유통이 되던 게임을 전용 '북 컨트롤러'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4' 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선보이면서 게임매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두 리듬게임의 모습은 최근 콘솔 게임의 성공적인 트렌드 적용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디제이맥스'와 '태고의 달인'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완전히 새로운 틀을 만들어 좁게는 리듬게임과 넓게는 패키지 게임의 장점을 다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짧은 플레이 타임과 단순한 조작을 두 게임 모두 활용하고 있어 누구나 부담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 모습은 비단 콘솔게임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0년대 초반 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콘솔 게임, 특히 소수의 유저만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리듬게임에 새로운 시스템과 트렌드를 접목시켜 성공한 것이다. 이같은 사례는 모바일게임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도 새로운 교훈을 줄 것이다.

트렌드는 부메랑처럼 주기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온라인 게임의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콘솔 게임의 DLC로 적용된 것처럼 콘솔 게임의 시스템 변화가 온라인 게임시장에도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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