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방 급증세…기기는 'HTC바이브' 거의 독점

최근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방'과 'VR테마파크'가 급증하면서 매장에서 사용되는 기기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VR방 통계를 집계하는 'VR팬'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VR방의 수는 181개로, 한자리 수에 블과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기존 영업장에 VR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숍인숍' 형태를 포함하면 점포 수는 600개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기는 HTC의 VR기기인 'HTC바이브'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PC로 환경을 조성한 매장의 경우 거의 모든 매장이 HTC바이스를 활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고, 몇몇 대형 매장에서 모바일 VR기기로 기어VR 등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국내 상업용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기가 HTC바이브와 기어VR 밖에 없어 한정적인 제품 구성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게임용 VR기기로 주목을 받은 소니의 'PS VR'은 가정용 기기 판매 외엔 상업용 제품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는 정식 발매조차 되지 않아 선택할 수 있는 기기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삼성전자의 경우 PC에서 사용이 가능한 하드웨어인 '오디세이'를 출시하면서 기기 선택 사항이 늘어나긴 했지만, 플랫폼에서의 게임 지원 숫자나 테스트를 대부분 HTC바이브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HTC바이브의 사용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VR기기는 최근 케이블 연결형 기기에서 독자적인 하드웨어로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 VR시장은 HTC바이브의 독점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며 "VR방을 대상으로 한 기기 보급과 유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HTC바이브의 독주체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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