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5시] IP 활용 작품의 홍수
[기자25시] IP 활용 작품의 홍수
  • 김용석 기자
  • 승인 2018.07.22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콘텐츠 산업계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매체에서는 이미 만화와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꽤 많이 등장하고 있다. 반대로 게임과 영화 IP를 기반으로 한 소설과 만화도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영화 분야의 경우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미국의 대형 제작사들이 10년 가까이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영상 매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게임업계의 트렌드 역시 완전히 새로운 신규 IP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작품들의 IP를 활용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온라인과 모바일 등 플랫폼을 구분하지 않고 국내 게임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개발 트렌드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성공한 IP에 안주하며 새로운 도전을 기피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신규 IP를 새롭게 발굴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기존 IP를 활용할 경우 이를 크게 줄일 수 있고, 기존 팬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장기적으로 매우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IP 파워만을 믿고 작품을 만들었다가 흥행에 참패한 작품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실제로 워너브라더스는 DC코믹스라는 미국의 유명 만화 IP를 가지고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등을 제작했지만 모두 혹평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명 판권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 역시 '스타워즈'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와 관련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타워즈'와 관련해선 두 작품 모두 혹평이 이어지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게임업계도 과거 영화계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처럼 보여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많은 팬을 보유한 IP를 활용해 새 작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완성도 등에서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계는 과거 영화업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IP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의 시스템, 장르, 캐릭터 등 여러 분야에서 특색을 보여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명 IP를 활용하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반대로 새로운 IP를 만들어 성공시키는 것은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할 경우 그 결과는 엄청나다. 우리 게임업계가 이 둘 가운데서 적절한 조화를 찾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