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사진)은 11일 넷마블을 방문해 노동시간 단축 안착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게임업계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24시간 서비스되는 것은 물론, 게임이 출시 일정에 따라 근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노동시간 단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화부는 이에따라 업계의 대응 현황 및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나 차관은 이날 “게임 산업은 이야기가 있는 대표적인 창의적 콘텐츠 산업으로, 다른 것을 생각하고 접해보고 융합할 수 있는 ‘여유’가 필수적”이라면서 “게임업계 종사자의 적절한 노동시간은 기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며 유능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불러 모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되기도 하지만 시행 후 근무 만족도나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면서 “다만,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고 24시간 서버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을 반영해 탄력적 근로시간제나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기간 확대와 게임 개발 업무도 재량근로시간제에 해당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문화부는 지난 4월부터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하고 게임‧방송·영화 등 분야별 간담회를 열어 콘텐츠 업계 의견을 수렴해 왔다. 또 이달 ‘콘텐츠 분야 노동시간 단축 기본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건의 사항은 내부 검토를 거쳐 개선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