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파워렉스'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나 유선 등 연락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파워 서플라이 제조사인 파워렉스가 경영난에 이어 1차 부도로 인해 압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파워렉스(대표 곽승철)는 1998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최근까지 PC 파워 서플라이를 생산하면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업체다. 특히 '렉스' 시리즈는 꾸준히 조립PC 시장에 유통되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바 있다.

하지만 파워렉스는 작년부터 중국제 파워 서플라이 유입이 급증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고, 후속 모델들 역시 판매량이 줄면서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부도 소식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파워렉스는 이렇다 할 연락책이 전무한 상태다. 서울 용산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서비스 센터는 27일부터 문을 닫았고, 사무실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일부 직원들은 27일 당일에 회사의 부도 사실을 문자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파워렉스의 부도 소식은 파워렉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PC방과 조립PC 업체 등에게 큰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워 서플라이 자체가 다른 제품과 비교해 고장이 잘 나지 않는 부품이지만, 고장이 발생할 경우 하드웨어 전체에 데미지를 입히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제품으로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립업계 한 관계자는 "파워렉스는 작년 가상화폐 열풍으로 반짝 특수를 누리는 듯 싶더니 이렇게 허망하게 회사가 사리지게 됐다"며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야 어떻게든 제품 교체와 같은 A/S가 이루어지겠지만, 업체단위로 대량 구매한 사업자의 경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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