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 TCG '마비노기 듀얼'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현재 서비스 중인 '마비노기' 온라인 버전과 내년 출시 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의 개발 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분석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21일 '마비노기 듀얼' 공식카페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오는 8월 23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21일부터 모든 유료 상품 구매가 차단되며, 아이템 환불 등의 절차는 별도의 공지를 통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이 작품은 2015년 6월 9일 출시 이후 정통 TCG의 게임 방식에 '마비노기' 시리즈의 설정을 더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게임 첫 론칭은 모바일 버전으로 했지만 PC버전도 론칭하면서 플랫폼의 구분 없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게 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마비노기 듀얼'은 론칭 이후 매출 성적 부진과 유저 이탈로 흥행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론칭 초반에는 오프라인 대회도 열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지만 게임 밸런스 관리 및 업데이트로도 유저가 증가하지 않게 되면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업계 일부에선 넥슨이 '마비노기' 시리즈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마비노기 듀얼'에 대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속적으로 '마비노기' 기반 작품들을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넥슨은 현재 온라인 게임인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서비스하고 있고, 모바일 게임으로는 내년 출시 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비노기 듀얼'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보단 서비스 종료를 통해 인력 재분배 및 판권 관리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마비노기: 생활의 달인'을 시작으로 '마비노기 듀얼'까지 총 4개의 '마비노기'기반 모바일 게임을 론칭했으나 결국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며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내년에 출시될 '마비노기 모바일'로 작품 리스트를 일원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