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5시] 심기 불편한 e스포츠 선수들
[기자 25시] 심기 불편한 e스포츠 선수들
  • 강인석 기자
  • 승인 2018.06.17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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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역예선을 위해 출국했다.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만큼 이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출국하는 그들의 뒷모습이 왠지 허전해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또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 해도 그들이 받게될 보상이 너무 초라한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e스포츠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선수등록 마감을 코 앞에 두고서야 간신히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에 가입함으로써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다 해도 연금 및 군 면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없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차라리 상금을 많이 주는 e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더 낫다'고 비관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물론 아시안게임의 목적이 군 면제와 연금이 전부라는 것은 아니다. 또한  e스포츠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처음 치러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기존 전통 스포츠들과 동일한 혜택과 지원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잘 안다.

그래서 선수들도 비록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무의미하게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협회와 정부 등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다음 아시안게임에는 더 당당한 모습을 우리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처럼 많은 아쉬움 속에서도 우리 e스포츠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며,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될 예정인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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