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펜서 MS 게임 부문 부사장이 차세대 'X박스' 개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X박스를 개발 중이라 밝히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예상보다 빠른 차세대 기기 개발 공개에 대해 여러 관측을 내놓고 있다.

MS는 11일 'E3 2018 MS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를 통해 차세대 'X박스'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이엔드 게임기로 분류되고 있는 'X박스원X'를 설계한 개발팀이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발표 이후 외신을 통해 프로젝트명이 '스칼렛'이고 출시 예정일은 2020년이 될 것이라는 정보도 공개됐다.

업계는 MS의 차세대 기기 발표가 예상보다 빠르지만, 일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X박스원'의 경우에도 전작인 'X박스360' 론칭 이후 8년 만에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무리해서 기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특히 'X박스원'의 경우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자리를 잡았지만, 라이벌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S가 완전히 새로운 기기 론칭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가상현실(VR) 관련 지원이 없는 'X박스' 진영에서 발 빠르게 차세대 기기에 집중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PS VR'을 통해 가상현실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는 소니와 달리 'X박스원'은 별도의 VR기기가 없어 큰 부담 없이 차세대 기기 개발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MS가 빠르게 차세대 기기 개발을 언급한 것은 콘솔 경쟁 구도 속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작년에 새로운 하드웨어를 출시한 닌텐도는 몰라도 MS와 비슷한 시기에 게임기를 출시했던 소니는 차세대 기기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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