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일정 마치고 14일 막 내려…가능성과 한계 동시에 드러내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미국의 'E3 2018'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E3 2018'에 대해 업체 별로 신작 타이틀이 대거 공개되며 '세계 3대 게임쇼'에 걸맞은 스케일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총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게임을 출품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신작의 일부는 이미 사전에 공개됐던 작품이거나 출시일 등이 확정되지 않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E3' 총 관람객은 4만 5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와 1만 5000여 명의 일반 게이머가 다녀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폐막 이후 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E3'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와 EA 등 대형 업체들이 매년 출시 예정 신작과 정보를 공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올해 역시 업체 별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새로운 정보가 적었다는 평가다.

특히 양대 라이벌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완전히 새로운 신작보다는 기존에 공개했던 작품들의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는 데 기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내 50개 타이틀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소니는 '스파이더맨' '라스트 오브 어스2' 등의 새로운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지만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아쉬운 분위기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준 것은 e스포츠와 인디게임 분야였다. e스포츠의 경우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앞세워 대규모 부대행사와 e스포츠 플랜을 공개했고, 인디게임 역시 플랫폼 구분 없이 높은 완성도의 작품이 대거 등장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행사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었으나,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데 있어 부족함이 없었던 행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신작이 없어 아쉬웠다는 반응도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E3는 세계 3대 게임쇼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차이나조이 등 다른 국가의 게임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E3는 전체적으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행사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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