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첫날 이용자 194만명 최대 기록…배틀로얄 장르 인기 몰이 가능성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매출 부문에서는 30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유저들의 이용은 '리니지M'와 '검은사막 모바일' 등을 뛰어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MMORPG 중심으로 이뤄졌던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도권이 배틀로얄 장르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펍지(대표 김창한)가 지난 16일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의 경우 장르 특성 상 최상위권의 매출을 보이고 있진 못하지만, 주요 작품들의 유저를 끌어올 것으로 예측돼 시장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이 작품의 출시 첫날 이용자는 194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첫날 102만명, ‘리니지M’이 126만명, ‘검은사막 모바일’이 119만명을 각각 기록한 것과 비교하는 최대치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통해 출시 9일이 지난 현재까지 이 작품은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최고매출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순위의 경우 최상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장르 특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경우 기존 최상위권의 매출을 올리던 작품들의 유저들을 끌어오며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모바일 시장에서도 서바이벌 장르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 작품의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매출 부문은 기존 MMORPG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모바일 하드코어 유저들이 배틀 로얄 장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저 재방문율이 높게 유지될 경우 하드코어 유저들의 분포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드코어 유저 비중이 늘어날 경우 매출이 수직 상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최근 게임시장에서 MMORPG, RPG 작품들이 넘쳐 유저 피로도가 높아져 있는 만큼, 이 작품의 인기가 확대될 경우 시장 중심 자체가 이동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흥행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적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 작품의 경우 원작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 입은 바가 크기 때문이다. 향후 출시되는 배틀로얄 장르 작품들이 높은 인기를 얻을 가능성은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배틀그라운드’가 모바일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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