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마감 시한 31일 코앞으로 다가와…막판 등록돼도 졸속 운영 우려

사진 = 지난 1월 중국 청도에서 열린 '월드 일렉트로닉 스포츠 게임스(WESG)'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오프라인 결승전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등록 마감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의 참가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등록 마감이 31일로 다가왔지만 현재까지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의 아시안 게임 참가는 확정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e스포츠선수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현재로서는 선수등록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협회는 아시안게임 선수 출전을 위해 회원자격 상실의 원인인 시ㆍ도 체육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선수 등록 마감 일정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의 참가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1개 이상의 시ㆍ도 체육회에만 가입할 경우 출전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막판까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그동안 정치권에도 우리나라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지만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성명문을 통해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행정적인 절차와 규제에 가로막혀 국가대표조차 출전시키지 못한다면, 이는 역사 앞에 크나큰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라면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 방안을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e스포츠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촉구하는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선수등록이 가능해 진다 해도 엔트리 구성 및 훈련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남은 시일이 촉박해 졸속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야구대표팀의 경우 이미 지난 4월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며 대회 준비에 나섰는데 이와 비교하면 더욱 대조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협회측이 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고 체육회측도 융통성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선수등록 마감이 며칠 남지 않아, e스포츠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남은 기간 극적으로 체육회에 가입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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