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16일 강남 파이낸스 센터 21층 구글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개발자와의 대화' 현장 전경.

구글코리아가 16일 오전 강남 파이낸스 센터 21층 본사에서 '개발자와의 대화'란 주제로 세레모니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형식적으로는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수상자들을 위한 자리였지만, 실제로는 이 회사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스타트업 및 감춰져 있는 게임 개발사들의 등용문으로, 인디게임업체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글측은 퍼스티벌 입상 기업 게임에 대해서는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부양책을 마련해 지원하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에도 자라나는 씨앗의 '맺음:지킬 앤 하이드'와  지원이네 오락실의 '트릭아트 던전' 코스믹 아울의 '코스믹 던전' 등 3개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구글코리아측은 밝혔다.

게임업계는 그러나 구글측이 인디 게임업체 지원 뿐 아니라 해당 국가의 산업 인프라 육성 지원 및  펀드 조성 등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는 전세계적으로 190여 국가에서 10억명의 유저들이 이용하는 초대형 마켓 플레이스로 자리하고 있다. 앱 다운로드만으로는 무려 820억회에 달하고, 한국에서만 연간 5000억원이 넘는 게임 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구글측이 한국 게임산업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라고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 정도에 그치고 있어 한국 게임업계를 달래기 위한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측이 모바일 게임 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해 인디게임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 정도를 고려하면 너무 빈약한 수준"이라면서 " 산업 육성을 위한 직접적인 투자가 어렵다면, 인프라 및 사회 공헌을 위한 투자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도 "  구글측이 게임을 통해 얻은 수익 일부분을 게임재단 또는 관련기관에 매년 출연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고,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업계 전문 미디어를 지원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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