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사용자가 지난 해 500만명이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6년 300만명을 달성한 이후 1년 만에 2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는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글래드라이브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 엔진 사용자는 전년 대비 223% 증가했으며, 엔진 에디터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은 도시는 서울이었으며 성남시도 8위를 기록하면서 게임 개발에 언리얼 엔진 사용 빈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언리얼 엔진이 PC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등 여러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팀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의 매출이 전체 4조3000억원 중 25% 이상을 차지했으며, 모바일 게임 역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AAA급 타이틀이 북미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입지가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에픽게임즈는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게임 부문의 경우 신작 개발에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개발 중인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등 대형 업체부터 모아이게임즈, 트라이팟 스튜디오, 네오스트림, 머스트게임즈 등 중소 및 인디 개발자 등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 회사는 또 비게임 분야를 대상으로 한 엔진 보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시간 랜더링'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지원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영화 제작에 실시간 랜더링 기술을 보여줬기 때문에 건축, 제조, 영상 제작 등에서도 엔진 활용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픽게임즈가 지난 달 'GDC 2018'에서 선보인 신기술은 게임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기술은 AR 플랫폼과 랜더링모드, 모션캡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기술을 활용한 산업 결과물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비 게임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토록 하기 위해 캐드나 3D맥스 등 기존 사용 툴과 연동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사업 확대와 함께 누구나 '언리얼 엔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컨퍼런스 행사 등 유저들의 위한 기술 정보 제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