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점유율 한자릿 수 못 벗어나…'배틀그라운드'와 장르 겹쳐 고전

'오버워치'는 현재 PC방 점유율 순위 3위지만, 수치로 보면 두자리수 점유율을 못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블리자드의 온라인 FPS 게임 '오버워치'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인 시즌별 업데이트와 게임모드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PC방 두 자릿 수 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버워치'는 지난 2016년 5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PC방 점유율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현재 PC방 점유율 1위인 '배틀그라운드' 출시 전까진 2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오버워치'는 PC방 점유율 8%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로만 놓고 보면 3위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2위인 'LOL'과의 점유율 격차도 15% 넘게 차이가 나 유저 비중이 급감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 집중 현상이 '오버워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이탈 현상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FP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저풀이 겹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게임의 전체적인 장르와 플레이 패턴이 겹치다보니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유저를 대상으로 업데이트나 프로모션을 시행해도 '배틀그라운드'의 유저를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서비스 이후 연말 시즌과 봄 시즌을 겨냥한 업데이트 및 PC방 프로모션을 실시했지만 점유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의 전체적인 유저 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확실히 줄어들었다"면서 "유저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단순 프로모션보다 서비스의 질과 게임 방식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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