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립, 개발 4년 만에 시장 도전 나서…보드게임에 RPG요소 추가

사진 = 김현수 스튜디오포립 대표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모바일 게임 ‘주사위의 잔영’을 내달 중 론칭한다.

21일 넥스트플로어(대표 황은선)은 서울 서초 사옥에서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작품은 스튜디오포립(대표 김현수)이 개발하고 이 회사가 서비스하는 보드 RPG다.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종료한 동명의 온라인 게임 ‘주사위의 잔영’을 모바일로 구현한 작품으로 보드게임의 규칙에 RPG의 재미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작품은 원작뿐만 아니라 ‘창세기전 시리즈’ ‘포립’ 등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까지 총 120여개의 등장인물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출시는 개발발표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 작품의 경우 지난 2014년 개발발표가 소식이 알려졌으나, 2016년 9월 소프트맥스(현 이에스에이)의 경영권 변동으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다 2016년 11월 넥스트플로어와 이 작품의 퍼블리싱 계약이 이뤄졌고, 2017년 이 작품 개발팀 전원이 퇴사 후 스튜디오포립을 설립해 출시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날 스튜디오포립은 직원들이 원작 ‘주사위의 잔영’을 함께 만들어온 인원들로 ‘창세기전’ ‘포립’ 판권(IP)에 정통한 점을 강조했다.

또 이 회사는 이 작품의 그래픽을 3D로 구현한 것은 HD 해상도에서 2D도트작업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작과 달리 이 작품에는 성장성을 부여했고, 이러한 성장성을 살리기 위해 아이템 카드의 랜덤성을 축소했다.

여기에 모바일 환경에 맞춰 게임 플레이 시간을 한 판당 5~7분 가량으로 설정했고 승패를 좌우하지 않는 수준의 주사위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외에도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실시된 프리미어 테스트에 비해 서비스 버전에서는 쾌적한 플레이를 위한 빌드 최적화, 사운드·음성이 추가됐고 유저 매칭 옵션 등 보다 작품성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 왼쪽 부터 이병훈 스튜디오포립 PD, 김현수 대표

다음은 김현수 스튜디오포립 대표, 이병훈 PD와의 일문일답이다.

- 원작과 이 작품의 동일성 및 차이성은 무엇인지.
이병훈 PD : “기본적으로 전작과 같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성장 시스템이 추가됐기 때문에 HP 등의 스텟이 들어갔고, 주사위 시스템이 차이가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전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는
이 PD : “이 작품이 대중적인 게임이 됐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아무래도 카카오 플랫폼은 많은 유저들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친선전 콘텐츠 등의 경우 카카오 친구를 통해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추후 카카오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 그래픽 부문에서 전작과의 비교가 많다. 왜 이러한 그래픽을 사용했는지.
이 PD : “이 작품은 소프트맥스 IP의 올스타전 같은 느낌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일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여겼고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에 따라 4~5등신의 캐주얼한 그래픽을 구현하게 됐다.”

- 유료 아이템 판매 등 사업모델(BM)은 무엇인지
이 PD : “게임 재화 판매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다른 게임에 구현하고 있는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화려한 캐릭터 아바타 등의 경우 유료 재화를 통해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 오랜 시간 개발기간을 가졌는데 출시 임박 소감은 어떠한지.
이 PD: “기본적으로 자신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이 작품의 경우 2014년부터 개발해 오고 있는데, 스스로는 질리지 않고 계속 게임하고 있다. 유저분들이 질리지 않고 계속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현수 대표 : “적지 않은 시간 투자해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이 작품을 기대하고 기다려 주신 유저 분들이 앞으로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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