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영향 조립PC 가격 인상…사양 뛰어난 올인원 노트북 인기

VGA 가격이 폭등하면서 안정적인 가격을 보여주는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 열풍이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그래픽 카드(VGA) 가격이 폭등, 게이밍 노트북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도 VGA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구매자들이 조립PC가 아닌 게이밍 노트북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200~300만원 대에 고가이지만 한번 구매하면 CPU와 램, 키보드, 모니터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반면 조립PC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른 VGA와 별도로 모니터 등을 구매하면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게 됐다. 이에따라 유저들이 조금 더 비용을 부담하고 노트북을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디스플레이도 'G싱크'나 '프리싱크' 등 VGA 제조사의 프레임 안정 시스템이 포함돼 있어 일반 PC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e마트 통계에 따르면 작년 노트북 매출은 910억원으로 TV와 에어컨에 이어 가전제품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60억원)가 증가한 것으로 이 중 38억원이 게이밍 노트북 판매액으로 분석됐다.

봄 시즌이 시작됐지만 VGA 가격이 여전히 안정화되지 않고 있어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동일한 사양의 조립 PC를 구매하려면 최소 20만원 이상의 가격 올랐다"면서 "크기나 발열 등 게이밍 노트북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값비싼 VGA를 구매하는 것 보단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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