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는 12개 팀들.

도시 연고제 기반 '오버워치'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가 11일 첫 시즌에 들어갔다. '오버워치 리그'는 첫날 글로벌 시청자 수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리그 첫 경기는 11일 오전 9시 태평양 디비전에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LA 발리언트의 경기로 시작됐다. 이후 1라운드 경기는 상하이 드래곤과 LA 글래디에이터즈, 댈러스 퓨얼과 서울 다이너스티의 첫 경기로 이어졌다.

첫 스테이지 1주차 경기에 대해 e스포츠 관계자 및 시청자들은 기대 이상의 경기 양상과 시청자 동원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1경기와 2경기가 각각 4대 0이라는 퍼펙트 스코어로 끝나긴 했지만 댈러스 퓨얼과 서울 다이너스티가 작년 지역별 결승전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치열한 양상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청자 수 역시 트위치 기준 글로벌 동시시청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청자도 6만 5000여 명으로 확인되면서 첫 도시 연고제 기반 e스포츠 대회에 긍정적인 지표를 보여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3일과 14일 주말에 진행되는 경기를 봐야 '오버워치 리그'의 제대로 된 흥행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경쟁 e스포츠 대회가 휴식기인 상태인데다가 첫 시즌 경기가 평일에 치러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지표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시즌 첫 경기에서 4대 0 퍼펙트 스코어가 2회 연속 나왔다는 점은 팀간 기량 차이가 예상 외로 커 도시 연고제 중심의 팬 형성이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의 경우 작년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루나틱하이가 전신이기 때문에 경기력 등은 문제가 없으나 타 도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팀들은 실력 차가 나타나고 있어 리그 장기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 리그'는 도시 연고제를 기반으로 한 첫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대거 몰리는 주말 경기 흥행이 첫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대회의 규모와 시스템이 대중 스포츠의 중계방식을 따라가고 있어 이에 대한 장단점도 확인배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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