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MMORPG '검은사막'의 모바일 버전을 공개했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23일 역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작품 소개 및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이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티저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 신청을 접수한다.

또 작품 론칭 전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완성도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내 서비스 안정화 이후 연내 글로벌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전부터 쌓아온 해외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역시 직접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원작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 MMORPG. 원작과 마찬가지로 자체 엔진을 통해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서버 업체 넷텐션을 인수하며 역량을 강화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함영철 전략기획실장은 “약 2년 간 개발 기간 동안 50여명 인력이 투입됐다”면서 “원작의 강점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게임성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론칭 스펙으로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등 3개 대륙을 비롯해 5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7개 전투 콘텐츠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채집, 채광, 벌목, 낚시 등 생활형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별 등급 기반의 뽑기 등 기존 모바일게임의 일부 시스템을 유저들이 진부하다고 여긴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탈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용하던 장비의 능력치를 새 장비에 반영시키는 ‘잠재력 전수’ 등 틀을 깬 성장 과정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모바일게임은 콘텐츠 진행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유료 재화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게임 내 자원인 ‘행동력’을 활용해 결제 없이도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하석호 PM, 함영철 전략기획실장, 조용민 PD, 남창기 액션파트장 등과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일문일답>

- 자체 서비스를 결정했다.
함영철 전략기획실장 : “우리 게임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유저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경험자를 많이 채용해 클라이언트 서버 등을 구축했고 이미 사업 및 마케팅, 운영 및 QA, 플랫폼 등 인력이 구축됐다.”

- 원작의 거래소 시스템은 어떻게 구현되는지 궁금하다.
조용민 PD : “원작 모습을 완전히 그대로 가져올 순 없다. 그러나 개인 거래를 막고 시장 경제를 구축하는 기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자동 입찰 등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편의성 시스템 추가를 기획하고 있다.”

- 과금 요소는 어떻게 준비 중인지.
함 실장 : “최근 과금을 해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무과금과 차이가 없는 상황을 많이 봐왔다.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기획 의도를 살리면서 시간을 들여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기본 방침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바타 능력치를 최소화하는 것을 하나의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 기기 요구 사양이 높을 것 같은데. 장시간 플레이에 대한 피로감 우려는 없는지.
조 PD : “처음에는 기준을 높게 잡기도 했다. 그러나 최적화 과정에서 점차 최소 사양에 대한 욕심이 나기도 했다. 현재는 갤럭시S5까지 지원하는 수준이다. 절전 모드나 백그라운드에서 자동 진행되는 콘텐츠를 적절히 배치해 완급조절을 할 예정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