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시일에 100만대 보급 성공적 안착…낮은 사양ㆍ눈 피로도 등 해결돼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소니의 첫 콘솔 전용 가상현실(VR)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 VR'가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이 제품은 현재 글로벌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며 VR 게임 보급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기기 자체의 단점 역시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PS VR'의 긍정적인 요소는 역시 타 VR기기 대비 저렴한 가격에 VR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PS VR'은 PS4 본체만 있으면 바로 기기를 연결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고, 바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 타이틀도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게임 공급은 VR게임 시장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PSN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VR게임이 60개가 넘는데다가, 내년까지 추가로 80개 이상의 타이틀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VR게임은 일회용 플랫폼이다'라는 인식을 깨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PS VR'은 현재까지 글로벌 판매량 100만 대, VR 타이틀 판매량은 총 1000만 장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PS4의 액세서리 제품임을 감안하면 지난 1년의 성과는 꽤나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 역시 상당하다. VR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매한 사용자는 많지만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것이다. VR게임의 특성상 장시간 게임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PS VR' 자체의 낮은 하드웨어 성능 역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PS VR'은 FHD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PS4 자체 성능이 PC와 비교해 낮기 때문에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소니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PS4 프로'와 'HDR 패스 스루' 기능을 추가하고 있지만 PC 기반 VR기기에 비해 퀄리티는 낮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S VR'이 판매 성적만 본다면 성공적인 1년을 보냈지만 장기적인 VR시장 활성화를 생각하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소니가 아직까지 VR환경 개선보다 기기 보급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업그레이드 기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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