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PC용 D램 가격이 8GB 기준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PC방 업계와 게이밍 PC업계의 가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DR4 8GB 램의 가격이 소매가 평균가격이 10만 5670원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 3만원 대에서 4만원 대로 올랐던 가격 인상추이와 비교하면 거의 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D램의 가격이 10만원대가 깨짐에 따라 PC와 D램을 사용하는 관련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PC방업계는 창업과 관련해 램을 포함한 부품 값이 치솟음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게이밍 PC업계 역시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격을 유지하더라도 램의 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기에 기본 8GB의 램을 탑재하는 콘솔기기 역시 신형 모델부터는 가격 인상 또는 물량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모두 기존에 출시한 콘솔 기기의 가격을 재조정한 전례는 없기 때문에 가격 인상보다는 램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제품 생산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램 공급 라인이 시장 수요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부터 사물인터넷 열풍을 이유로 D램 수요가 급증했는데 D램 공급업체들이 이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찾는 8GB 제품 뿐만 아니라 16GB 제품 등 고사양을 중심으로 제품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램 생산 업체에서 수요량을 제대로 따르지 못해 한동안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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