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 장외서 56만원대 거래…추정 시총 3조9000억 업계 3위

블루홀의 ‘플레이언노우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홀(대표 김강석)이 올 해 초 '스팀'을 통해 론칭한 이 게임은 800장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비상장 업체로서 장외 주식시장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따라 높은 수준의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장외 주식 정보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말 20만원 미만의 가격을 보였으나 이날 기준 56만원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3조 967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단순규모로만 따질 경우 넷마블게임즈(시총 12조 9653억원), 엔씨소프트(시총 8조 3478억원)의 뒤를  잇는 3위에 이르는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변동은 관련 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넵튠의 경우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넵튠의 주가 변동에 대해 이 회사가 보유중인 블루홀의 지분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장을 준비중인 카카오게임즈도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14일 블루홀과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11월 전략적 지분 투자 등을 실시한바 있다.

이 작품의 서비스를 통한 견조한 매출이 기대되고, 블루홀 지분 가치가 부각됨으로서 상장에 탄력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장 업체의 장외 주식거래와 상장업체의 시장거래를 동일 선상에 놓고 이야기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단순 추정 시가총액만으론 이미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중견, 대형 업체를 넘었다”며 “향후 카카오게임즈 등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 38커뮤니케이션에 기재된 최근 블루홀 주가변동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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